초한지후흑학에서 면박심백의 전형이라고 꼽고 있는 항우편을 읽었다. 이 책의 후흑학의 관점에서 항우가 천하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은 항우가 [자존심이 강하여 면후가 될 수 없었고], [자신의 무략을 과신한 탓에 심백이어서 그렇다]는 것이다. 면박심백이라 천하를 얻기 위한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 조건을 조건인 천시(진시황 사후 진나라의 분열), 지리(초나라 출신)를 갖추고 있었지만 한신과 진평을 잃는 등 인화력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황제가 되지 못한 주요한 이유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인 듯 하다. 초한지 후흑학 부수적으로 후흑술에서는 협박과 아첨의 조화가 중요한데 초회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협락이라는 수완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. 항우는 초회왕을 견제하기 위해 의제로 삼고 토왕 3명..